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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식 능금재배 지침서

작성자 허청차(ip:)

작성일 200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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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경북대학교 농과대학 원예학과 교수 김 규 래

1996년부터 경상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 경북형 사과생산체계는 근래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저수고 밀식재배 체계를 우리 나라의 환경조건이나 기타 여러 가지 조건에 적합하도록 필요시에는 약간의 변형을 가미하고자 하는 재배체계로서, 아직까지는 확립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신 경북형 사과재배 체계는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저수고 밀식재배 체계이므로 저수고 밀식재배의 기본원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저수고 밀식재배의 궁극적인 목표는 묘목재식 후 일찍부터 결실하기 시작하여 빠른 기간 내에 목표로 하는 수량과 고품질과 비율이 높은 성과기에 도달하고, 될 수 있는 한 여러 해 동안 수익성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게 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기 전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나무의 영양 생장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여 밀식장해를 유발하는 경우이다. 밀식장해가 심하게 발생되었을 때의 대책은 간벌하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저수고 밀식재배는 실패로 끝나게 된다.
저수고 밀식재배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에 대하여 설명키로 한다.
 
저수고 밀식재배에서 주로 이용되는 M.9 대목은 내수성(耐水性)이 극히 약하므로 배수가 양호하고 통기성이 좋은 토양조건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배수불량지에는 재식을 하지 않거나 배수시설(암거 또는 명거)을 철저하게 하고, 그렇게 해도 과습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재식열의 높이를 지면보다 20~30cm 높여 주는 것이 안전하다. 토양은 유기물 함량이 2% 이상 되고 점토함량이 높아 보수력과 보비력(保肥力)이 좋으면 더욱 좋다.
야산을 개간한 경우에는 유기물 함량이 1% 이하인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토양이라도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적절히 시용하고, 고토(苦土), 붕소 등의 결핍장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시비관리에 유의한다면 재배상 별 문제는 없다.
토양산도는 재식 전에 pH 6.0~6.5 정도가 되도록 농용석회를 시용하여 교정해 준다. 이때 과도한 석회 시용으로 pH를 7.0 이상이 되게 하는 사례도 볼 수 있는데 토양이 알카리성이 되면 철분, 붕소, 망간 등 미량요소의 결핍증이 발생하므로 과도한 량의 석회 시용은 삼가야 한다. 뿌리가 발달할 수 있는 토양의 깊이는 깊을 수록 좋으나 적어도 50cm 이상은 되어야 한다.
포장조성을 할 때 또 한 가지 명심할 것은 과도한 퇴구비 시용을 삼가야 하는 점이다. 특히 질소함량이 높은 퇴구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나무의 영양생장이 과도하여 적절한 크기의 수관구성이 어렵게 되고 따라서 밀식장해를 유발하기 쉽다. 개간지 토양이면 10a 당 10 톤 이내, 기경지 토양이면 5톤 이내가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개식원의 경우
사과를 재배하던 개식원 토양의 경우 나무의 생육이 떨어지므로 양질의 객토를 할 수 있는 곳이면 30cm정도 전면객토를 하는 것이 좋으나,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불량한 토양을 객토하면 객토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그러므로 재식구덩이 (넓이 50~60cm, 깊이 40cm 정도)에만 실시하는 것이 실용적인 방법이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개식하더라도 1년차 생육은 다소 떨어지나(주간직경으로 보아 10%내외), 4년차까지의 나무생육과 결실상태로 보아 실제 재배상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재식구덩이 객토가 어려운 곳에서는 그대로 재식하되 완숙퇴비와 용성인비 또는 중과석(50~100g을 30~40 의 흙에 섞어)을 재식구덩이에 넣어 주도록 한다. 외국에서는 높이 30cm정도의 두둑이 되도록 재식하면 개식장해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식재배에는 왜화성이 강한 대목을 이용해야 하는데 10a 당 150 주 이상의 재식밀도를 위해서는 M.9 정도 또는 그 이상의 왜화성을 갖는 대목을 선택하여야 한다. M.9 정도의 왜화성을 갖는 대목에는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으나 그 중에는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충분하게 검증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현재로서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M.9 대목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M.9 대목에도 나무크기, 내병성, 결실특성, 토양적응성, 번식력 등에 약간
씩 차이가 나는 많은 계통이 알려져 있다.
쪾 나무크기가 다소 작은 계통 : Fleuren(FL) 56, FL 59, T337, T338, Pajam 1, K1P
쪾 나무크기가 다소 커지는 계통 : EMLA, Pajam 2, K29 등
이상의 계통 중 우리 나라에 가장 적합한 것이 어느 것인지는 많은 시험결과 및 농가의 재배결과가 축적되어야 밝혀질 것이다.
현 시점에서 추천할 수 있는 것은 토양조건이 척박한 곳에서는 나무크기가 커지는 계통을, 토양조건이 보통 이상의 토양에서는 나무가 다소 작아지는 계통이 적합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재식밀도를 달리한다면 어느 계통을 택하더라도 재배 상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
이상 소개한 M.9 계통들은 모두 바이러스 무보독(無保毒) 식물이므로 대목모수의 보존과 번식에 있어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본 나가노현 과수시험장에서 개발하여 그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M.9-(Apple chlorotic leaf spot virus를 제거시킴) 계통의 왜화성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EMLA와 비슷한 크기로 추정된다.
우리 나라의 묘목생산자와 사과재배 농가에는 1960년대 초에 도입된 일반 M.9 (standard M.9, 바이러스를 무독화 시키지 않은 것)을 위시하여 최근에 미국, 이태리, 일본 등지에서 연구기관 또는 개인적으로 도입된 많은 계통의 M.9가 번식되고 있다. 그러므로 묘목을 양성할 때에 이러한 대목계통 등이 섞이지 않도록, 대목모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특히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않은 일반 M.9는 모수 포장에서 도태시키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밀식재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곁가지가 많이 달려있는 충실한 묘목을 재식해야 한다. 묘목의 주간직경이 13mm정도 이상이고(15mm~18mm이면 극히 우량)재식 후 지상 60~70cm로부터 위쪽으로 길이 30~60cm 내외의 곁가지가 4방으로 5개 이상(10~20개이면 더욱 좋음) 많이 달려 있을수록 바람직하다. 이러한 묘목이면 다음해에 20과~40과의 결실이 가능하다.
곁가지는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지는 것이 좋고, 아래쪽 가지도 길이가 60cm 이상 긴 것은 재식거리가 좁을 때일수록 바람직하지 않다. 곁가지가 잘 발생된 묘목은 곁가지가 없는 묘목에 비하여 재식거리를 좁게 할 수 있다. 곁가지가 없는 묘목은 재식 3년차부터 결실이 시작되므로 그 동안에 영양생장이 계속되어, 재식거리가 좁을 경우에는 밀식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대목의 길이는 재식 후 지상에 10~20cm 정도 노출되어야 하므로 자근대목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묘포에서 접목위치가 지상 15~25cm 이면 적당하다. 지상 30cm 이상일 경우에는 재식시에 필요이상으로 깊이 심거나 대목의 지상부 노출길이를 길게 하여야 하는데, 어느 경우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나라에서 현재 많이 생산되고 있는 2중 접목 방식의 묘목(바람직하지 않으나 당분간은 이러한 묘목이 많이 생산 될 것으로 보임)의 경우 중간대목에서 충분한 수의 뿌리가 발생된 것이라면 중간대목의 하단을 절단하여 재식하면 되므로 앞에서 설명한 자근대목의 경우와 동일하게 생각하면 된다. 즉 재식 후 지상부에 10~20cm 정도 대목을 노출할 수 있는 길이가 되어야 하므로 중간대목의 전체 길이는 40cm 내외가 필요하다.
중간대목에 발근이 안되었거나 발근수가 부족한 것은 근계대목을 절단하지 않고 중간대목 하단에 철선을 감아서 중간대목이 지면이하에 적어도 20cm이상~25cm 정도 묻히게 재식해야 하므로, 근계대목의 근군이 지하 40~50cm 에 위치하게 된다. 이렇데 되면 심식에 따른 생육장해가 발생되기 쉬우므로 심식장해 발생의 염려가 없는 통기성이 양호한 토양 이외에서는 부득이 중간대목의 재식깊이를 20cm로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 밭두둑을 20~30cm 높게 하면 심식장해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중간대목의 길이가 35~40cm가 적당하며 그 이상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재식밀도를 높일수록 재식 후 초기의 단위수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나, 어느 시기가 지나면 재식밀도가 낮은 경우에 비해 단위수량에 차이가 없거나 도리어 수량이 떨어지게 되며 품질불량과의 비율은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게 된다. 또한 재식밀도가 높아질수록 고가의 묘목재식 주수의 증가에 따른 개원비가 증가하게 되고, 해거리도 심해진다. 재식밀도 결정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할 사항은 대목의 특성, 토양조건, 접수품종의 특성(사과품종), 재식체계와 적용코자하는 정지 방법 등이다.
여기서는 이태리 남티롤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M.9 T337 대목을 사용하고, 토양비옥도는 중간정도이고, 접수품종은 '후지'로 하고 재식체계는 1 열식, 정지방법은 세장방추형(slender spindle)으로 하는 것을 중심으로 설명코자 한다.
이태리의 남티롤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10a 당 300~400 주의 재식밀도가 가장 널리 추천 및 채용되고 있는데, 고려해야 할 점은 이 지역의 재배품종이 골든데리셔스, 엘스타, 조나골드, 루비네트, 갈라, 브레이번, 콕스오렌지 등과 같이 우리 나라에서는 별로 재배하고 있지 않는 것들이고 '후지'는 재배역사가 짧아 체계적인 밀식재배 시험은 8년 정도에 불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과실크기가 직경 7.5~8.5cm 크기를 선호하며 이 보다 큰 것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과실크기는 엽과비(葉果比) 요인이 크게 관여하지만 질소영양도 크게 관여하므로 우리 나라처럼 소비시장에서 선호하는 대과를 생산하려면 유럽지역보다는 질소 다비재배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되며, 그렇게 되면 나무의 영양생장도 유럽에서보다는 왕성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나라 사과의 주품종인 '후지'는 수세가 강하고, 해거리가 심하며, 또 착색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관 내에 광선투과가 잘 되어야 한다는 점등을 대과생산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는 우리 나라의 시장여건과 아울러 고려하면 유럽에서보다는 재식밀도를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우리 나라의 적정재식밀도는 앞으로 실험결과가 축점됨으로서 토양조건별 및 품종별로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열간거리는 고속분무기의 통행 등 관리작업과 수관내의 광선투과를 고려할 때 '후지'와 같이 수세가 강한 품종에서는 3.5m 정도는 되어야 안전하다. 앞으로 묘목의 소질이 밀식재배에 적합하게 양성되고 수관조절의 기술이 향상된다면 이태리에서와 같이 3.0m 정도까지 좁힐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3.5m 이내로 좁게 심는 것은 큰 모험이라고 생각된다.
열내의 수간거리는 이태리에서는 1~1.2m을 장려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1.5m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열간거리와 마찬가지로 금후 실험결과에 따라 더 좁게 심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로서는 이 정도가 안전하다. 이태리 남티롤의 열간거리 3m, 수간거리 1.2m인 재식 8년차의 사과원을 보았을 때 수관 하부는 광선부족으로 품질불량과의 비율이 10% 이상 될 것으로 관찰되었다. 수열의 방향은 남북이 좋으나 지형과 특히 태풍 등 강풍의 방향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가을 낙엽이후부터 땅이 얼기 전까지 또는 봄에 땅이 풀린 직후부터 3월 하순까지 재식할 수 있으나, 묘목을 늦게 까지 자라게 한 것(질소시비량의 과다로)은 가을심기를 할 경우 건조피해 또는 동해를 입는 일이 많으므로 봄 해동직후 묘포에서 굴취하여 바로 심는 것이 안전하다
대목의 지상부 노출길이가 길수록 나무생장이 떨어지므로 토양조건과 재식밀도를 감안하여 나무생장을 억제하기를 원한다면 지상부를 25cm 정도로 노출시킬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15cm 내외가 적당하다. 지상 5cm 이상 노출되어 접수 부분에서 부정근(不定根)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재배상 문제 될 것은 없다.
재식 이후에 대목의 노출길이를 줄이는 것은 흙을 덮어 줌으로서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처음 재식할 때는 20cm 이상 노출시켰다가 나무의 생장상태를 보아 필요시에는 흙을 덮어 높이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식전 포장조성시에 퇴비, 석회 등을 시용하고 수회 경운한 상태이면 재식구덩이를 크게 할 필요가 없고 뿌리가 제대로 펴질 정도로 직경 약 50cm, 깊이 약 30~40cm 되게 파고 재식한다. 이때 유기물함량이 높고 비옥한 토양이면 재식구덩이에 퇴비를 넣지 않아도 좋으나, 그렇지 못한 땅이면 완숙퇴비 2~3삽 정도를 구덩이 주변에 넣고 재식하는 것이 묘목의 초기 발육증진에 효과적이다. 완숙퇴비가 아니면 뿌리에 장해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시용을 삼가야 한다.
묘목을 묘포에서 굴취하여 바로 재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심기 하루 전에 뿌리를 물 속에 담구어 흡수시킨 다음 재식하도록 한다. 재식구덩이에는 흙을 완전히 덮기 전에 충분히 관수하고 물이 스며든 다음에 복토를 완료한다.
토양이 과습하기 쉬운 땅에서는 재식이랑 높이를 지면보다 20~30cm 높게 하는 것이 좋으며 평탄지라도 15~20cm 정도 높게 심으면 초기생육이 증진되고 과실의 성숙도 4~5 일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는 이 방법을 실용화하고 있는 농가도 흔히 볼 수 있다. 또 사과개식원에서는 이랑 높이를 높임으로써 개식장해가 상당히 경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개식원에서는 이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중접목묘의 경우에는 중간대목의 하단에 폭이 10mm 이상 되도록 철선을 단단히 감고 재식한다. 2년 정도면 근계대목이 완전히 퇴화되므로 자근대목묘와 동일한 왜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중접목묘는 근계대목의 근군이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평지라도 재식열의 이랑높이를 지면보다 20~30cm 높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랑 높이는 지면보다 높아질수록 관리에는 불편하므로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묘목을 재식한 후에는 길이 3m 정도의 보조지주(알미늄 또는 플라스틱지주)를 세우고 묘목을 8자형으로 묶어 고정한다.
M.9 대목 사과나무에는 지주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 지주는 묘목재식전 또는 재식후 발아전까지 세우는 것이 좋으며 발아 이후에는 신초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주는 나무마다 세우는 방법과 수열에 따라 5~6m 간격으로 지주를 세우고 철선을 쳐서 울타리식으로 세우는 2가지 방법으로 대별할 수 있다. 비용면으로 보아 울타리식이 유리하므로 이 방법이 널리 채용되고 있다. 울타리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지주의 강도, 길이, 묻히는 깊이, 지주간격, 철선의 강도, 철선의 상하간격, 가장자리 지주에 대한 고정석 설치방법 등이다.
철제지주는 직경 4cm의 아연도금관으로 길이 3.5m가 적당하며, 땅속에 1m 정도 묻히게 하고 간격은 6m 넘지 않도록 한다. 철선은 10번선 이상 굵기로 하고 지상 70cm부터 40~50cm 간격으로 4개를 가설한다. 지상 60cm 높이에 길이 80cm 정도의 가로대를 설치하고 양단에 철선을 가설하면, 하단에 있는 측지의 유인과 결실에 의한 가지의 늘어짐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나 반드시 설치할 필요는 없다.
가장자리 지주는 지주의 침하를 막기 위하여 지주를 묻을 때 밑에 시멘트 블록을 놓고 그 위에 세우는 것이 좋고, 지주를 당겨 주기 위한 고정석을 깊이 1m 이상에 묻고, 지상 10cm 이상의 위치까지는 직경 8mm 이상의 철근으로 고정석과 연결되도록 한다(부식에 의한 절단방지). 가장자리 지주와 철선이 연결되는 부위에는 당김쇠를 두어 철선이 늘어질 때 당겨줄 수 있도록 한다.
최근에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는 시멘트지주를 이용하면 더욱 견고하고 반영구적이므로 설치비용 등을 잘 검토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1년차 관리(재식당년)
수관구성의 목표
10a 당 4~5톤의 우량과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잎면적지수(LAI)는 2.0~3.0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추정되며, 잎수(葉數)로는 후지 품종이면 100만 매 내외가 된다. 재식거리 3.5 1.5m인 경우(10a 당 190 주) 나무 당 잎수는 5,000 매 정도가 필요하다. 완성된 수관구조는 최상단 과실결실부가 지상 2.5m 정도 최하단 곁가지발생 높이는 지상 60~70cm, 하단 곁가지를 기준으로 한 수폭(樹幅)은 1.6~1.7m(인접한 나무의 곁가지와 다소 겹치는 상태), 주간 상부로 올라갈수록 곁가지 길이가 짧아져서 피라밋에 가까운 나무 모양을 띄우게 한다.
곁가지 수는 20~30 개로서 유목기에는 작은 크기의 가지를 많이 두었다가 수령이 진행함에 따라 가지의 크기가 다소 커지는 대신 가지 수는 감소하게 되는데 가급적이면 작은 크기의 가지를 많이 붙이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정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상과 같은 수관구성은 묘목의 소질에 따라 다르겠으나 4~5 년차에는 완성될 수 있다. 목표로 하는 수관이 완성된 다음에는 나무가 더 크게 자라지 않도록 전정과 시비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묘목 소질에 따른 1년 차 전정방법
주간직경 13mm 이상으로서(지상 60cm 이상)곁가지가 5개 이상 착생된 묘목:
지상 60cm 이하의 곁가지는 제거하고, 그 위쪽의 곁가지 중에도 세력이 너무 강한 것은 제거한다(나무 전체로 보았을 때 균형을 깨뜨릴 우려가 있는 가지). 남겨둘 곁가지는 재식 후 가지의 세력에 따라 강한 것은 수평이하로 강하게, 중간정도는 수평상태 또는 수평 이하로 약하게, 약한 가지는 그대로 두거나 수평에 가깝게 유인한다.
후지 품종이면 곁가지의 절단전정을 삼가야 하나, 가지의 굵기가 가늘면서 길게 자란 홍옥 또는 홍월과 같은 품종에서는 가지 상태에 따라 길이의 3분의1~2분의 1 정도를 절단하여 가지가 지나치게 늘어지는 것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
후지 품종의 경우 주간연장지는 절단하지 않고 방임하는 것이 좋다. 방임하면 주간연장지에도 단과지가 쉽게 형성되어 재식 2년차에 결실이 된다. 절단하면 절단하부에서 강한 발육지가 자라 나올 뿐 아니라, 2년차에 주간에는 결실이 되지 않으므로 세력 좋은 묘목의 경우 영양생장이 과도해지기 쉽다. 다만 주간연장지의 선단부가 병해충의 피해를 받아 정아 발달이 잘 되지 않았을 때에는 선단부 가까이에 충실한 잎눈을 두고 3~4cm 절단하는 것이 좋다. 그대로 둘 경우 연장지의 선단부에서 세력이 비슷한 여러 개의 신초가 발생되므로 수형구성이 어렵게 된다. 최상단 곁가지 착생부위로부터 위쪽 주간연장지 길이가 1m이상 되는 경우에는 아래쪽에 아상처리를 하여 측지발생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재식 당년에 측지발생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2년차에 아상처리를 다시 해 주도록 한다.
주간직경 11mm 이상 13mm 이하로서 곁가지 5개 이상의 묘목
주간직경 13mm 이상 묘목의 경우와 다른 점은 주간연장지를 최상단 곁가지 발생부위로부터 40~50cm 남기고 절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주간 거리 1.5m의 거리에 적합한 수관조성을 위해서는 주간의 세력을 어느 정도 높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곁가지는 앞에서와 같은 요령으로 유인한다.
주간직경 13mm 이상으로서 곁가지 3개~5개미만의 묘목
최상단 곁가지 위쪽 50~60cm 남기고 주간연장지를 절단전정한다. 주간직경이 클수록 길게 남긴다. 이렇게 함으로서 곁가지를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직경 15mm 이상의 충실한 묘목의 경우에는 주간연장지를 절단하지 않고 곁가지가 발생되기 바라는 잎눈 위에 아상(芽傷, 발아전후)을 넣어 곁가지 발생을 촉진시키는 한편 주간연장지상에 꽃눈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주간절단보다 유리한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아상처리에 의한 곁가지 발생이 순조롭지 못할 때에는 주간절단처리보다 못한 결과가 될 수 있다. 곁가지는 앞에서와 같은 요령으로 유인한다.
곁가지가 1~2개 있거나 없는 묘목
주간직경의 크기에 관계없이 곁가지는 모두 제거하고 묘목 굵기에 따라 지상부 높이를 달리하여 절단해준다. 곁가지 착생위치가 지상 60cm 이상인 것은 곁가지의 기부를 2~3mm 정도 남기고 잘라주면 기부에서 새가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곁가지를 형성하는데는 유리하다.
직경 13mm 이상의 묘목은 지상 1~1.2m 정도 남긴다. 직경 13mm 이하의 묘목은 묘목의 상태에 따라 지상 0.8~1.0m 정도 남긴다. 직경 10mm 이하의 묘목은 지상 50cm 정도로 강하게 자르고 새가지를 강하게 받아 재식당년에 곁가지를 착생시키도록 한다(생장조절제 처리방법 이용).
충실한 묘목의 지상부를 1m 이상 두었을 때, 발아기에 선단으로부터 지상 0.7m 높이까지의 눈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에는 필요한 부위에 아상처리를 하여 곁가지의 발생을 촉진시켜야 한다. 이때 BA 400~800ppm 액을 살포하면 발아촉진 효과가
크다.
여름철 수형관리
곁가지가 많은 묘목은 재식당시에 지상부가 뿌리량에 비해 현저하게 크므로 새가지 생장이 왕성하지 않은 것이 정상이다. 유럽에서는 1년차의 곁가지 정단 신초생장이 15~20cm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곁가지가 없는 회초리 묘목은 상단에서 발생되는 신초길이가 적어도 60~70cm 이상 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곁가지는 40cm 내외가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곁가지 많은 충실한 묘목재식의 경우
곁가지를 세력에 따라 수평 또는 그 이하로 유인하였기 때문에 유인한 가지의 등쪽에서 직립지가 발생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직립지는 그대로 방치하면 휴면기 전정시에는 솎아내야 하므로 5월 중순 전후에 비틀기를 해주거나 솎아버린다. 그런데 곁가지 부근의 가지 발생상태와 곁가지의 발아상태 등에 따라 절단 또는 비틀기 여부를 결정하되 가급적이면 비틀기를 해서 다음해에 꽃눈이 붙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직립지는 재식 당년보다 2년 차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재식 당년에는 심하지 않다.
주간에서 발생된 새가지 중 7월 하순~8월 초순에 길이가 30cm이상 되고 분지 각도가 좁은 것은 세력과 위치에 따라 수평 또는 그 이하로 유인해 준다. 7월하순 이전이라도 강하게 자라는 새가지는 유인해 준다. 수관 상부로 올라 갈수록 유인의 정도를 높여야 한다. 주간의 세력과 심하게 경쟁할 정도의 강한 세력지는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묘목 때 착생되었던 곁가지도 생육이 진행됨에 따라 세력이 강해지는데 예상했던 세력보다 강하게 자라는 가지는 유인각도를 더 강하게 한다.
곁가지수가 적거나 회초리묘를 재식한 경우
재식시에 주간연장지를 절단한 나무에서는 최상단 부위에서 강한 신초가 발생되고 그 아래로는 그보다 약한 신초가 발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단부에서 세력이 강한 직립성 신초가 2~3개 발생될 경우에는 나무 전체의 균형에 맞는 세력의 신초를 두고 나머지의 경쟁지는 5월 중순이전(신초길이가 30cm 정도 될 때)에 비틀기를 하여 자라지 못하게 한다. 주간에서 발생된 곁가지는 발생각도가 좁은 것은 생육초기에 이쑤시개로 각도를 벌려주고 30~40cm 정도가 자랐을 때 수평 또는 그 이하로 유인해 준다.
시비 및 토양관리
4월 하순~5월 상순에 나무 당 과수용 복합비료(질소 15~17% 기준)를 70~100g를 시용하는데 질소 성분량으로 10~15g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토양조건이 비옥한 경우에는 이 때의 시비를 생략하는 것이 좋다. 시비를 하지 않았을 경우 만약 5월말~6월 상순경 엽색이 질소부족 증상을 보이면 즉시 질소성분량으로 나무 당 5~10g 정도를 시용한다. 이 때 요소 0.3% 액의 엽면시용을 추가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생육기간 중 토양이 적습상태를 유지하도록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에는 관수를 실시한다. 수관하부는 제초제를 사용하거나 잡초억제 멀칭을 해서 수열 폭 1~1.5m 는 잡초가 생장하지 않도록 한다. 열간은 목초 종자를 파종하거나 자연생 잡초가 자라도록 하되 30cm 정도 자라면 예초 해준다.
2년차 관리
휴면기 전정
12월~3월 상순 사이에 실시하되, 가능하면 2월 중순~3월 상순이 바람직하다. 주간연장지의 선단이 해충피해 등으로 여러 개의 가지가 발생한 경우 한 개를 남기고 솎아버리거나, 아래쪽의 충실한 잎눈이 있는 부위까지 잘라버린다.
주간에 착생된 2년 또는 1년 생 곁가지 중에서 세력이 너무 강하여 나무전체의 균형을 깨뜨리거나, 주간의 정상적인 발달에 심하게 방해가 되는 것은 잘라버린다. 그런데, 묘목재식 시부터 앞에서 설명한 요령으로 관리를 제대로 해왔다면 솎아 내야할 강한 세력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수평 또는 그 이하로 유인한 2년생 곁가지의 등에서 발생된 직립지는 기부에서 솎아버리되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그 부근에 넓은 공간에 있을 경우에는 수평이하로 유인하여 꽃눈이 착생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직립지는 휴면기에 유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밖에 2년 생 또는 1년생 가지중 지나치게 복잡한 부위 이외에는 솎아내지 않고 모두 그대로 두도록 한다.
결실조절
개화기(開花期)를 전후해서 액화아와 2차 생장한 가지에 착생된 꽃봉오리와 꽃은 모두 제거한다. (다만 정화아가 부족하고 액화아에도 우량과가 결실되는 품종에서는 예외)
만개 후 2주 경에 중심과를 남기고 적과하며, 빈약한 꽃눈에 결실된 과실은 모두 제거한다. 만개 후 3~4주에 걸쳐 제대로 자라기 어려워 보이는 과실(크기가 작은 것, 기형과)을 솎아버리고 최종 결과수 만을 남긴다.
재식시에 주간을 절단하지 않은 나무에는 주간에 착과가 많이 될 수 있는데, 수확기에 서로 맞닿을 정도로 착과해도 비대생장이 양호하므로 나무전체의 결과량으로 판단하여 적과 여부를 결정한다.
나무 당 적정 착과량은 나무의 발달정도에 따라 달라지나, 재식시에 곁가지수가 많고 충실한 묘목(주간 직경 18㎜ 내외)을 심어 제대로 관리되었다면 40과 정도를 착과 시켜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는 25과 내외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한다.
시비 및 토양관리
비옥한 토양이거나, 재식 당년에 10a당 4톤 이상의 퇴비를 시용한 경우에는 퇴비 시용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완숙퇴비를 재식열의 양쪽 수관 가까이에 10a당 2,000kg 정도를 시용하고 로타리를 해준다.
시용 시기는 전년 11월 중순~12월 상순이 좋으나, 2년차의 땅이 풀린 직후인 2월 중순~3월초에 시용해도 무방하다. 화학비료는 나무 당 질소 성분량으로 10~15g 정도 되도록 과수복합비료를 시용한다(2월 중순~3월초). 5월 중 하순경 잎색으로 보아 질소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면 나무 당 질소 성분량으로 5g 정도를 시용 한다. 관수와 토양표면 관리는 재식 당년에서와 같이 한다.
생육기간중의 수형관리
재식당년의 관리요령에 준하여 실시한다.
먼저 수평 또는 그 이하로 유인된 곁가지의 등에서 발생하는 직립신초는 목질부가 굳어지기 전에 비틀기를 하거나 솎아주는데, 빈 공간이 많으면 비틀기를 해서 가지를 아껴야 한다. 주간에서 발생된 신초는 재식당년 에서와 같이 세력과 발생각도에 따라 유인 각도를 달리해 주되 수관 상부로 갈수록 유인을 강하게 한다. 지상 1.8m 정도 이상에서 발생된 신초 중 세력이 지나치게 강한 것은 6~7월경 기부에서 절단하거나 찢어버린다.
3년차 관리
휴면기전정
전정시기는 2년차에 준 한다.
재식당년의 묘목상태에 따라 나무크기가 다르겠으나 충실한 묘목의 경우(곁가지 많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나무수고는 지상 2.5m 내외에 달하고 지상 약 2m 내외까지의 주간에는 적어도 15개 이상 30개 정도의 곁가지(과대지포함)가 착생된다.
수고가 2.5m이상(주간연장지의 선단높이)으로 자란 나무는 지상 2.2m 정도의 높이에서 연장지를 최상단 철선에 둥근 모양으로 휘어준다. 이때 휘어준 가지의 높은 부위는 지상 2.5m 정도가 될 것이다. 주간연장지를 그대로 둘 경우 조만간 최상단 결과부위가 지상 3m 이상으로 높아 지게되며, 적과 및 수확 등 관리작업에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세력이 강한 나무의 주간연장지의 선단에 여러 개의 경쟁지가 있을 경우에는 세력이 강한 것을 속아버리고 중간~약한 가지를 남겨 둠으로써 주간상부의 세력이 과도해지는 것을 억제해야한다.
주간에 붙어있는 곁가지 중 특히 묘목재식때 부착된 곁가지가 지나치게 강해진 것은 그 부근의 곁가지의 세력과 방향 등을 고려하여 될 수 있으면 솎아 버리도록 한다. 그러나 부근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곁가지가 없을 경우에는 세력이 강한 곁가지라도 바로 솎아버리지 말고 곁가지에서 발생된 도장성 발육지를 많이 솎아내어 세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억제하거나, 꽃눈이 착생된 2년지를 두고 잘라 들이기를 실시한다.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더라도 특히 수관하부에 곁가지가 복잡하게 많을 경우 전해에 결실에 이용한 곁가지를 솎아버리고 꽃눈이 잘 붙은 인접 가지에 광선투과가 잘 되도록 한다.
곁가지의 등에서 발생된 직립지는 세력이 약한 것(25㎝이내)은 남겨둘 수 있으나 강한 것은 모두 제거한다.
결실관리
2년차에 준하여 실시한다. 결실량 조절은 나무크기에 따라 조절한다. 곁가지가 많이 달린 충실한 묘목을 재식한 경우에는 40~50과 정도의 착과수가 적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크기에 비해 착과수가 적으면 영양생장이 많아지게 되며, 반대로 착과수가 과다하면 과실의 비대생장이 불충분하고, 꽃눈분화율이 떨어지고 영양생장이 억제되므로 착과량을 신중하게 판단하여 결정한다.
시비 및 토양관리
시비시기와 방법은 2년차에 준하여 실시하되, 시비량에 있어서는 퇴비를 2년차와 같은 기준으로 하고 화학비료를 과수복합비료로 10a당 질소 3~4kg을 시용한다. 그러나 2년차의 영양생장과 과실품질로 볼 때 질소가 과다하였다면 질소시비량을 2년차와 동일하게 하거나 30~50% 줄여준다.
5월 하순~6월초에 잎색으로 보아 질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10a당 1~2kg의 질소를 수관 밑에 시비 하든가, 요소 0.3% 액을 1~2회 엽면시용한다.
관수와 토양표면관리는 2년차와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생육기 중의 수형관리
2년차에 준하여 실시한다. 5월 하순~6월 상순경 수관하부에 가지발생이 복잡하여 착색이 불량할 것으로 보이면 신초뿐 아니라 필요시에는 2년생 가지라도 적절히 솎아 버린다. 수관상부 특히 지상 1.8m이상에서 발생되는 강한 신초는 6월 중순 이전에 솎아버리거나 찢어버린다.
4년차 관리
휴면기 전정
수관하부는 측지에서 발생된 1,2년생 가지수가 많아지므로 상하좌우의 가지 발생 상태를 보아 주간에서 발생된 측지 또는 2년생과 1년생 가지를 적절히 솎아낸다. 수관의 중간부와 상부에도 세력이 과도하거나 복잡한 가지는 솎아내되, 수관전체로 보아 햇빛투과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 가지는 남겨두도록 한다. 특히 지상 1.8m 이상에서 발생된 가지중 세력이 강한 가지는 제거한다. 직립지는 3년차와 같은 요령으로 처리한다.
결실관리
3년차와 같은 요령으로 나무크기에 따라 결실량을 조절한다. 충실한 묘목을 재식했다면 10a당 4,000kg의 수량은 무난할 것이다.
시비 및 토양관리
3년차의 나무세력, 과실품질 등을 감안하여 질소 시비량을 결정하되 밑거름은 10a당 질소 4~5kg 정도면 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3년차 과실의 착색상태로 보아 질소가 과다했다면 3년차 시비량을 기준으로 하거나, 오히려 3년차의 50~70% 정도로 줄여 주도록 한다. 5~6월 상순의 잎색으로 보아 질소가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3년차의 요령으로 질소비료를 보충한다.
관수 및 토양관리는 전해의 요령으로 실시한다.
생육기중 수형관리
3년차와 같은 요령으로 실시한다.
5년차 이후
재식후 5년차가 되면 수관구성이 완료되며, 성과기에 도달될 것이다. 휴면기 전정에서는 수관상부의 과도한 세력지를 솎아 버리고, 수관하부에 광선 투과를 방해하지 않는 가지만을 남겨두어 원추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수관하부 뿐 아니라 수관 중간부의 복잡한 측지 또는 결과모지를 적절히 솎아주거나 약한 가지로 대치하여 수관의 모든 부위에서 고품질의 사과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한다.
결실량은 나무세력이 좋더라도 6,000kg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4년차까지의 나무세력과 착과량 및 과실의 품질을 감안하여 각자 사과원에 따라 착과량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시비량은 과실의 품질에 중점을 두고 결정하도록 한다. 즉 전해의 과실품질 상태로 보아 전해의 시비량이 적당하였다고 판단되면 전년과 같은 량의 시비를 반복한다. 토양비옥도가 중간정도인 경우 성과기의 10a당 시비량은 질소 : 인산 : 칼리가 각각 5~7kg; 4~5kg; 5~8kg 정도이면 적당할 것으로 추정되나, 각 사과원의 조건에 따라 가감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의 시비량은 화학비료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퇴비 기타 유기질비료를 화학비료와 혼용할 경우에는 유기질비료의 시용량과 성분량을 감안하여 화학비료의 시용량을 줄이거나 생략하여야 한다. 퇴구비와 같은 유기질 비료라도 시용량이 과도하면 질소과잉에 의한 착색불량, 고두병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되므로 시용량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동대학교 생명자원과학부 윤 태 명

 
유럽의 저수고 고밀식 재배체계를 모델로 하여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고품질 사과의 조기 다수확을 목표로 하는 신 경북형 사과생산체계를 개발하자는 움직임이 태동되었을 때 많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그간 우리 나라의 왜화재배 실태를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 반성하고 선진국 사과주산지의 시험기관과 농가를 방문하여 연구와 재배현황을 파악 분석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유럽형 사과생산체계가 우리 나라에서도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특히 개원 3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신 경북형 표준농가의 사과 원에서 그 가능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농림부에서도 사과발전방향을 저 비용 고품질의 사과생산을 위한 M9대목을 이용한 저수고 고밀식재배체계로의 전환에 두고 2004년까지 전체사과원의 60%수준까지(16.6천ha) 재배체계를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M9 대목을 이용한 저수고 고밀식재배체계가 정착하여 생산성 향상과 인력의 획기적 절감을 통해 우리 나라의 사과가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회복 유지되기까지에 많은 문제점과 난관이 예상된다. 그러나 조속한 시간 내에 사과생산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기반 자체가 무너질 정도로 긴박하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시험을 통해 제기되는 문제점을 해결해가면서 농가에 보급 지도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그간 우리 도에서는 신경북형 표준사과원이 96년부터 98년까지 매년 14ha씩 개원되었고 98년에 있은 유통지원사업으로 78ha가 개원되었으며 99년 개원 예정 면적이 345ha에 달하는 등 키 낮은 밀식 사과원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96년부터 M9 대목이 대량으로 도입되어 증식되고 있으며 자근대목을 이용한 우량 덧가지 대묘 생산기술도 농림부와 경상북도의 지원 하에 짧은 기간이지만 상당한 성과를 보이며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원예연구소와 사과연구소에서도 이태리로부터 M9 자근대목묘를 수입, 재식하고 98년부터 다양한 재배시험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농민, 연구자, 기술지도자들이 역량을 결집해서 새로운 재배체계가 우리 나라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에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저수고 고밀식 재배와 관련된 최근의 국내외 연구결과와 3년차에 접어드는 ( '99년 현재) 신경북형 사과생산체계의 개발과정에서의 직간접 경험을 참고로 하여 키낮은 사과원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거나 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선진국의 재배체계인 M9 대목을 이용한 저수고 고밀식재배체계를 도입하고 정착시켜야 하는데는 다음과 같은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가장 경제적인 재배체계이기 때문이다. 고 품질의 사과를 조기부터 다수확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동절약형인 체계로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소규모 장비를 이용하고 수준 높은 기술을 투여할 경우 생산성이 높아 가족경영의 중소규모로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유럽에서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고 세계각지의 사과 주산지에서 채택되고 검정된 안전한 재배체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은 M9 대목을 이용한 고밀식 재배는 60년대 초 네델란드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60년대 후반에는 네델란드와 벨기에는 물론, 독일, 스위스, 이태리 등지에 파급되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서는 거의 모든 서유럽 사과재배지에서 이러한 재배체계가 보편화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밀식되는 경향을 보여 90년대 초에는 800-2,000주/10a까지 밀식하는 농가도 적지 않았다. 종합생산(integrated production)이 확대되는 데다 경영적, 재배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300-500주/10a가 가장 일반적인 재식 밀도로 자리잡게 되었다. 폴란드, 벨라루스와 같은 혹한이 있는 북유럽, 동유럽은 물론, 중국,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브라질의 고지대, 네팔의 카투만두까지 다양한 기상적, 토양적 조건의 지역에서 이러한 재배체계가 정착되어 있거나 시험되고 있다. 따라서 기상적, 토양적 조건을 내세워서 너무 지나치게 적응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셋째, 화학적 수단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사과생산이 가능한 재배체계라는 것이다. 수고가 낮은데다 채광과 통풍이 잘되도록 재식하고 키움으로서 관행의 재배체계에 비해 사과원의 미기상이 나무의 생장과 과실의 비대, 발달에는 유리하면서도 병해충에는 불리하여 병해충의 발생이 적다. 더구나 수관용적 자체가 작아 적은 양의 약제로도 효율적으로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어 방제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수고가 낮아 세심한 예찰과 고차원의 생물학적, 생물공학적 방제기술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환경친화적 종합생산이 M9 대목을 이용한 저수고 고밀식 재배체계가 정착되면서 시작되어 이제는 보편화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다른 작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사과재배, 특히, 저수고 고밀식재배체계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그리고 균형 있게 어울러져야 한다. 미국의 Barritt박사는 고밀식 사과원의 경영을 위해서는 퍼즐게임처럼 여러 가지의 구성요소들이 적절히 잘 짜 맞추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퍼즐게임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개개의 조각이 서로 맞물리도록 제자리를 찾아 끼울 때 완성된 그림이 되는 것처럼 고밀식 재배체계도 대목(rootstock), 묘목소질(nursery tree quality), 재식밀도(density), 재식체계(tree arrangement), 지주체계(support system), 수형 및 정지(tree training), 전정기술(prunning) 등의 구성요소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러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발표자는 우리 나라에서 M9 대목을 이용한 저수고 고밀식재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배자들이 기반조성을 잘하고 적절한 재료를 이용하여 개원한 다음, 생리와 환경을 고려한 재배기술을 종합적으로 투여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기존의 방식보다 3배까지 재식밀도를 높이고 수고는 2.5m로 제한하며 재식 2년차부터 수확하기 시작하여 매년 10a당 4톤 이상 수량을 올리는 반면 노동력은 현재의 1/3, kg당 생산비를 현재의 1/3 수준으로 낮추려는 저수고 고밀식재배체계는 모든 면에서 기존의 재배체계와는 기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토양기반 조성의 목적은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면서 사과생장에 알맞은 물리적, 화학적, 생물적 토양조건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토양이 부드럽고, 배수와 통기가 잘되고 근권부에 굳은 지층이 없으며 다습하지 않은 조건에서 사과나무는 최상의 생장이 이루어지므로 이러한 조건의 토양이 되도록 준비를 하여야 한다. M9 는 배수불량에 취약하기 때문에 물 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은 배수시설을 하도록 하고 생육전기간 충분한 관수가 가능하도록 수원의 확보와 관수시설의 완벽한 설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우량한 묘목을 심어야만 조기부터 고품질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고 수형 구성이 쉬울 뿐 아니라 수세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다. 뿌리가 충분히 발달된 M9 자근대목에 지면 15-20cm 높이에서 품종이 접목되어 접목부 상단의 줄기직경이 13mm 이상이고 지면 60-70cm에서부터 30-60cm 길이의 덧가지가 적어도 5개 이상 달린 묘목이 알맞다. 아울러 묘목의 가격이 저렴하여 과다한 개원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좋다.
고밀식 재배에서는 나무의 지지와 수형의 구성 및 유지를 위해서는 지주의 설치가 불가피하다. 지지력이 충분하고 내구력이 있으면서 설치가 손쉽고 추후 관리작업에 불편함이 없으면서 경제적인 지주체계가 개발되고 저렴하게 공급되어 농민들이 큰 부담 없이 지주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나라 토양과 기후조건에 알맞으면서 생산성과 상품성, 작업성을 고려한 적절한 재식체계 및 밀도가 제시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 나라의 제반 여건과 외국에서의 예를 고려할 때 1열 식으로 하되 후지의 경우 3.5-3.8 1.2-1.5m, 후지이외의 품종에서는 3.0-3.5 0.8-1.5m 범위가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수형 및 전정기술의 경우 세장 방추형을 기본 수형으로 한 생리적 관점에서의 전정기술이 보급되어 농민 스스로가 자기 과원을 전정하고 수세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절단전정을 최소화하고 유인 중심으로 하되 동계보다는 하계전정에 중점을 두도록 하여야 한다. 재식 초기에 가지 절단을 삼가고 유인을 철저히 하여 조기결실을 유도하여 과다한 초기의 영양생장을 막아야 하고 적절한 결실과 적량, 적기 시비로 수세를 안정시켜야 한다.
기존의 추천 시비량을 재조정하여 과다한 시비와 부적절한 시비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시비 량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6월 이후의 생육기 추비를 삼가며 무절제한 엽면살포와 과다한 축분중심의 유기물 시용을 경계하여야 한다.
관수의 경우 기본적으로 전 생육기간 관수가 이루어져야 하고 특히 봄에 수분 부족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장마기에는 토양수분이 과다하지 않도록 각별히 배수에 신경을 써야 하고 그 외 생육기에는 관수빈도를 잦게 하여 점적관수의 경우 1-3일 간격으로 스프링클러의 경우 3-6일 간격으로 관수를 하는 것이 좋다.
묘목 공급
고밀식 재배를 위해서는 M9 자근대목에 알맞은 길이의 덧가지가 60-70cm 높이에서부터 충분히 부착된 완성 수형의 50-70%는 이미 만들어진 묘목을 심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최근 M9 대목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여 부실한 묘목이 공급되고 가격도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경우 2중 접목묘이거나 2중 접목 후 자근화 한 묘목으로 M9대목에서의 발근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불 균일한 묘목이 많다. 묘목의 생장촉진을 위해 생육후기까지 시비를 하여 육묘함으로써 웃자란 묘목이 많아 재식 전후에 동 건해를 받을 우려가 크다.
기존의 묘목생산방법과는 여러 면에서 까다로운 관리와 기술을 요하는 우량묘목 생산기술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묘목의 중요성에 대한 생산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적극적인 기술도입과 적용을 하려는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접목 높이도 불 균일하고 덧가지도 제대로 발생되지 않거나 부적합한 위치에 발생되어 소질이 떨어지는 묘목이 대부분이다.
이중접목을 하고 복토하여 자근화하는 현재까지의 묘목생산 방법은 10a당 묘목 생산주수가 2,000주 내외로 기존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산성이 낮을 뿐 아니라 소요기간도 3년이 걸리며 복토작업을 추가로 해야하는 등 주당 생산비가 현저히 높아 98년 봄의 경우 이중 접목 묘에 소질이 우수하지도 못함에도 주당 판매가격이 6,000-10,000원에 이를 정도였다.
이러한 묘목생산 공급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묘목생산기술을 새롭게 정립하여 보급하고 현장지도를 강화하는 것이다. 경상북도와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우량대묘 생산기술 개발연구를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을 보급, 실천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묘목생산포장을 규모화하고 대목 수확작업, 묘목 굴취작업과 같은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면서 기계화가 손쉬운 것부터 농기계를 개발 활용하는 등 경영합리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자근대목 증식의 경우 증식포 조성 2년차 부터는 매년 10a당 약 18,000주의 자근대목 생산이 가능하므로 생산비를 고려하더라도 우리 나라에서도 앞으로는 주당 300원 내외의 자근대목 공급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자근대목을 이용하여 3,000주/10a를 재식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한다면 판매가격 4,000원/주 내외의 자근대목 우량 덧가지 대묘의 생산도 어렵지 않으리라고 본다.
필표자의 경험으로 보아 우리 나라는 기상이 묘목생산에 적합하여 충실한 대목을 생산하여 잘 관리하면 대목 재식 당년에도 양호한 소질의 묘목생산도 가능하다고 보고 시험 중에 있다.
현재 묘목매매에 있어 과수묘목협회에서 판매가격은 결정하면서도 판매묘목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고 있다. 매매영수증을 상용화하도록 유도하고 영수증에 대목, 품종, 규격, 묘목의 등급 등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공급자의 책임과 의무규정을 함께 두어 불량한 묘목이 공급되어 사과농민이 부당하게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토양 기반 조성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70년대 이후 왜성대목을 이용한 사과원 조성이 급증할 당시 왜화재배에 적합한 토양으로의 기반조성에 매우 소홀히 하였다. 우선 다소 척박하고 여건이 나쁜 곳에서도 무리 없이 재배해온 교목성 일반대목 사과재배의 경험을 그대로 갖고 토양기반 개선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이 낮은 상태였다. 또한 장비 및 자본의 부족으로 하천부지나 산간 개간지의 척박한 토양조건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대부분 구덩이를 크게 파 유기물과 토양개량제를 넣고 재식한 다음 여력이 생기면 연차적으로 토양개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토양기반 조성 및 개량의 미흡에 기인하여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게 됨에 따라 80년대 후반 또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에 대한 반성으로 사과원을 개식하는 경우에는 전면적인 객토를 하거나 유기물과 석회를 대대적으로 시용하는 풍조가 생겨났고 심토의 개량을 위해 포크레인을 이용하여 0.6-1.0m 깊이까지 전면 뒤집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
전면 객토시 대부분의 경우 객토원이 절개지의 생땅이므로 수십년 사과재배를 통해 숙전화된 사과원이 오히려 처녀지화되고 중장비 투입에 따라 토양이 심하게 다져지는 결과가 초래되기가 십상이다. 부적합한 유기물을 과다하게 그리고 일시에 투입함에 따라 질소가 과다하게 공급되고, 배수 불량지의 경우 유기물이 부패되면서 유독 물질이 생겨나 묘목이 장해를 받게 되거나 문우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산도를 교정할 목적으로 일시에 지나치게 많은 석회를 시용하거나 붕소와 같은 미량요소를 과다시용하는 경우, 미량요소의 불균형 흡수에 따른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된다. 심토의 물리성 개량을 위한 포크레인 작업은 숙전화된 표토는 0.6m이하로 내려가게 하고 심토의 생땅은 지표로 올라오게 하여 물리성, 화학성, 생물성이 나쁜 처녀지에 나무를 심는 꼴이 된다. 또 다른 기반조성에 있어 문제점은 객토, 심경, 토양개량작업 등을 중장비를 동원하여 실시한 뒤 곧바로 묘목을 심음으로써 토양이 물리적, 화학적, 생물적으로 불 안정된 상태이므로 침하, 배수불량, 표토유실, 한발, 미량요소의 불균형 흡수 등의 원인으로 깊이 심겨지고, 결주가 발생되며 초기생육이 나빠진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객토, 개간, 0.6m이상 깊이까지 전면적 토양개량을 할 경우 재식 1년전에 시작하여 묘목을 심기 전에 녹비작물이나 흡비력이 좋은 작물을 1회 이상 재배하여 갈아엎도록 한다. 작토가 아닌 절토로 하는 객토의 효과와 경제성을 재검토하고, 대신 부분객토나 충분히 부식된 유기물을 시용하여 지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의 전환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 예로 97-98년에 심겨진 신경북형 표준 농가의 경우 미리 기반조성을 하고 녹비작물이나 배추 등을 재배하고 묘목을 심은 경우와 작토와 유기물을 혼합하여 부분객토를 한 사과원의 경우, 활착과 초기 생육이 양호하였으나 전면객토 또는 평탄작업을 하고 퇴비와 석회 등을 시용하고 곧이어 묘목을 심은 사과원의 경우, 결주가 많고 생육도 불안정한 결과를 보였다.
유기물 공급에 있어 질소분이 많고 분해속도가 빠른 축분의 시용을 자제토록 하고 질소분이 적으면서 분해속도가 느린, 1차 분해가 완벽히 일어난 양질의 유기물만 시용하도록 지도하여야 할 것이다. 산도 교정을 목적으로 석회를 시용할 때 깊이 60cm정도의 전면 개량의 경우라도 최대 600kg/10a 정도까지만 시용하도록 하고 부족할 경우 2년마다 150-200kg정도 시용하여 연차적으로 개량해 나가야 생리장해의 발생이 없을 것이다. 참고로 유럽의 경우 pH 5.0이하의 경우 개원 전에 교정에 필요한 량의 석회를 시용하되 1회에 100kg/10a 이상 시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pH 6.0이하의 경우 2-3년마다 농용 석회를 100-150kg/10a 시용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심토까지의 물리성을 개선하여 통기와 배수가 잘되게 하는 것은 사과재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유럽의 경우 1m 깊이까지 토양의 반전 없이 심토를 부드럽게 해주는 트랙터 부착형 농기계인 Grubber, Stechhublockerer, MM-Abbruchlockerer 등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러한 농기계의 도입 또는 제작을 통해 손쉽게 심토 개량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현재와 같이 포크레인을 이용할 경우 하층의 경반층을 파괴하되 반전되어 심토가 지표면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재식거리 및 재식체계
최근 유럽의 고밀식 재배체계가 자세히 알려지고 적지 않은 농민들이 직접 방문하여 그들의 재식밀도와 체계를 확인함으로써 유럽의 재식밀도와 체계를 그대로 따르려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유럽에서 오늘날과 같은 재식밀도가 자리잡게 된 것은 오랜 기간동안 기술이 축적되고 우수한 묘목이 생산 공급되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M9대목을 이용한 밀식재배가 시작될 당시에는 3.0-4.2 1.2-1.8m가 보편적인 재식거리였다. 재식거리와 체계는 대목과 품종의 특성, 재배 지의 토양적, 기상적 조건, 묘목의 소질뿐 아니라 재배자의 기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 나라와 같이 앞에서 문제점으로 언급한 여러 가지 재배기술상의 오류를 완전히 깨치지 못한 상태에서 유럽 수준의 재식체계를 따르는 것은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다.
재배기술이 축적되고 우량한 소질의 묘목이 공급될 경우 유럽처럼 다열식 재식, V형 재식, 400-500주/10a 수준의 밀식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나 현재의 조건으로는 경북사과발전협의회에서 추천하는 재식거리를 따르도록 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우수한 덧가지 묘목인 경우, 개식지인 경우, 정교한 관리가 가능한 경우 20-30cm 더 밀식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발표자는 앞서 제시한 것 처럼 후지의 경우 3.5-3.8 1.2-1.5m, 후지 이외의 품종에서는 3.0-3.5 0.8-1.5m 범위의 1열식 재식이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어떤 밀도로 심는 것보다 어떻게 수관을 형성시키고 결실을 통해 안정된 수세를 유지 하냐가 더 중요하므로 다소 여유 있는 재식 거리를 추천하고 재배기술 지도에 비중을 더 두어야 할 것이다. 현재 경북도내 다양한 환경적 조건의 35개소 이상 지역에서 신경북형 표준농가의 고밀식 사과원이 조성되어 있고 사과연구소에도 다양한 재식밀도와 체계가 시험 중에 있으므로 우리 여건에 알맞은 밀도와 체계의 설정도 조만간에 가능하리라 본다.
재식방법 및 지주 설치
대체로 재식 구덩이를 가능한 한 크고 깊게 파고 유기물과 석회를 층층이 토양개량과 겸해서 채워 넣고 재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침하되어 심식이 되고 강우시 물이 고이며 한발시 더욱 쉽게 건조해져 피해를 받는가 하면 근권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제는 전면토양개량을 한 다음 가볍게 구덩이를 파고 심도록 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따로 유기물이나 비료를 넣지 않도록 하고 발아 후 생장상태를 보아가면서 필요하면 화학비료를 시용 하여 생장을 북돋우도록 한다.
접목 높이의 균일한 노출은 나무의 고른 생육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접목부가 15-20cm 고르게 노출되도록 한다. 배수에 문제가 있거나 평지 사과원의 경우 나무를 20-30cm 높이의 두둑을 만들고 심는 방법도 장마기 습해를 예방할 수 있고 과다한 영양생장시 관수 조절을 통해 나무의 수세를 쉽게 안정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동안 우리 나라에는 사과원용 지주체계가 개발되어 있지 않아 적정지주 자재의 구입이 어렵거나 불가능하여 임시방편으로 건축자재를 구입하여 직접 제작 설치함으로써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지지력이나 내구성도 자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성과기에 과다 결실된 상태에서 태풍이 겹쳐 사과나무가 쓰러지면 치명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경북의 표준 농가에서 설치하고 있는 지주는 대개 울타리식으로 시멘트지주의 설치기준에 직경 43mm 또는 이보다 약한 아연 도금 쇠파이프를 이용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지지기능과 내구력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보강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98년 현장애로기술개발사업으로 필자는 공과대학 두분의 교수와 함께 성과기 최대결실(70톤/ha)과 초속 30m의 태풍을 전제로 역학적 해석에 근거한 '저수고 고밀식 사과원 지주체계 개발'에 착수하여 우리 나라 재식체계, 재배기술, 품종, 환경에 알맞은 지주모델을 제시하고 지지력, 내구성이 있으면서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경제적인 지주자재와 관련 부품을 개발하였다. 이를 계기로 영주에 지주자재의 생산과 설비 전문 회사가 생겨나 완벽한 지주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게 되었는가 하면 강제 지주를 이용하더라도 안전한 지주를 세울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었다.
정지 전정
세장방추형에 대한 재배농민의 개념 인식이 부족하여 나무의 형태나 관련 전정기술이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유목기에는 방임에 가깝게 관리하다가 결실이 시작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경향이 남아있으며 절단전정과 동계전정 중심의 전정을 하고 있다. 유목기때 6-8월의 유인작업이 매우 중요함에도 이를 소홀히 하는 농가가 많다. 유인을 하더라도 그 동안 리콤법칙이라는 것에 익숙해 있어서 상단부 측지를 과감하게 수평이하로 유인하지 않아 상단부가 세력을 받는 수가 많다. 또한 절단전정, 질소과다, 결실지연 등의 원인으로 영양생장이 과다할 경우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매우 부족하다. 대부분의 경우 박피를 하거나 절피하는 응급적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왜화도가 높은 재배체계일수록 유목기에 집중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재식후 3년 정도 관심 있게 관리하면 그후의 수세유지 또는 조절이 쉬워져 큰 어려움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절단보다는 유인 중심으로 수형을 구성하고 유목기의 경우 불가피한 경우 이외에는 전정가위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유목기에는 개화후 부터 9월까지 필요한 시기에 가지유인을 하고 겨울 전정이나 유인은 이를 보충해 주는 정도로 하도록 한다. 60-90cm 높이 정도까지의 하단 골격성 가지의 경우 세력에 따라 70-110 정도로 유인을 하고 그 위의 가지는 세력 강한 가지는 160.정도까지 완전히 아래로 내려 묶어 주어 상단부 측지가 강해지는 것을 막아 결과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의 생장이 좋아 수형 구성상 허용하는 범위를 초과할 우려가 있을 경우 6월이라 할지라도 즉각 유인을 시작하고 선단이 일어서 생장이 지속되면 유인추를 달아 끝이 완전히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주간 연장지가 70cm 이상 자랄 경우 8월(경우에 따라서는 7월 중하순)에 45 ~ 수평으로 휘어주어 신장생장을 막도록 한다. 불가피하게 세력이 강한 가지를 잘라 내어야 할 경우 동계전정대신 개화후 5월 또는 6월 상순에 솎아내는 것도 반발생장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영양생장이 과다할 경우 수세를 안정시킬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재배적 기술을 개발 보급하도록 하여야 한다. 적정 착과, 적량 균형시비, 관수의 조절, 절단전정의 회피 등이 기본적인 수세 안정대책이나 비상적인 방법으로 절피외에도 뿌리전정, NAA 엽면살포, NAA 줄기도포 등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검정하여 응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시비 및 관수
저수고 밀식재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중의 하나가 과다한 시비습관이다. 대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세가 좋아야 하고 따라서 년중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외국에 비해 현저히 높게 설정된 우리 나라 추천 시비량마져 지켜지지 않고 50%정도는 더 시비하는 것이 상례처럼 되어 있다.
질소성분이 많은데다 분해속도가 빠른 축분을 유기물이라 하여 매년 화학비료와는 별개로 시용하는 것 역시 문제이다. 더구나 고밀식 재배에서는 단위면적당 수관용적이 관행재배방식보다 현저히 적은데다 열간에 초생을 하여 4-5회씩 깎아주기 때문에 천연 공급량이 외국에서의 추정치인 30-50kg/ha정도는 이를 것이기 때문에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시비량을 적어도 현재의 1/2-1/3수준으로 낮추어야 하지 않을까 추정된다.
시비시기에 있어서도 현재 질소와 칼리의 경우 기비로 60%, 나머지는 추비로 하여 1차 추비는 5월 하-6월상순을 적기로 권장하고 있다. 시비후 30-40일 후를 실제 이용되는 시기라고 본다면 6월 하순-7월 중순으로 이때는 신장신장이 정지되는 시기로 과다한 질소비료는 영양생장을 조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7월은 장마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시비 없이도 천연공급량이 적지 않을 것이라 추측된다. 따라서 추비의 시기와 량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름이 건조한 외국의 많은 나라에서도 5월 이후의 추비는 권장하지 않으며 일본의 여러 사과 주산지에서도 시비시기를 가을 또는 이른봄으로 추천하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실제 6월은 물론 장마후 또는 9월 중순까지도 추비를 주는 사례가 있다.
시비방법에 있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다. 대개의 기비 시용후 경운 또는 로타리를 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뿌리분포가 얕은 고밀식 재배에서는 뿌리절단이 많아져 봄의 건조와 겹칠 경우 생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경운기 작업 깊이 이하의 토양을 더욱 굳게 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유럽의 경우 대부분 표면시비를 하되 경운이나 로타리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엽면시비는 비정상적인 시비방법으로 비상적인 수단이나 비료성분에 따라 토양시비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토록 하고 무분별한 엽면시비를 막아야 수세를 지속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M9 대목을 이용한 고밀식 재배에서는 수리안전이 필수적이다. M9 대목은 내건성이 특히 약한데다 용적에 비해 많은 과실이 달리기 때문에 전 생육 기간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M26보다 훨씬 심한 조피현상과 수세 쇠약이 예견된다. 심한 한발기에도 관수를 할 수 있도록 개원전에 충분한 수원을 개발하고 관수시설을 완벽히 하여야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관수의 효율성과 경제성뿐 아니라 재배적인 측면에서도 스프링클러보다는 점적관수가 유리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수 시기와 량에 있어서도 오류가 적지 않다. 봄 관수를 소홀히 한다던가 관수간격을 지나치게 길게 잡으면서 대신 한 번에 과다하게 관수함으로서 과습과 과건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나무가 작고 뿌리분포가 얕은 고밀식재배에서는 적은 량으로 자주 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점적관수의 경우 봄에는 2-3일 간격으로 여름, 초가을의 경우 1-2일 간격으로 관수하도록 하고 스프링클러의 경우 여름에는 주 2회 봄에는 1-2회로하고 점질이 많은 경우 주 1회 관수하되 여름의 경우 관수시간을 늘리도록 해야한다고 본다. 우리 나라 기상조건에서 생육시기별로 결실기의 사과나무가 얼마간의 수분을 요구하는지 실증적 연구를 통해 적확히 밝혀 내고 그에 근거한 관수체계를 정립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70년대에 신품종 후지와 왜성대목인 MM106과 M26이 보급되면서 사과산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여 사과가 높은 소득을 가져다주는 몇 않되는 작물중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80년대부터는 과수산업에도 본격적으로 경쟁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왜화재배를 통한 품질향상,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화시대인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우리 나라 5대 과수중 사과가 가장 경쟁력이 취약하여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우리 나라의 사과시장을 머지않은 장래에 외국에 내어주어야 할 정도로 참담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폐쇄적 시장구조속에서 안주하였던 과거를 냉정히 반성하고 사과선진국의 기술을 겸허하게 배워 우리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저수고 고밀식재배체계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균형 있게 어우러져야 한다. 과거의 재배방식이나 경험에 집착하거나 특정 요인에 비중을 두는 비법식 문제해결이나 재배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량한 묘목, 물리적, 화학적, 생물적으로 적합한 토양조건, 대목과 품종, 기후와 토양조건에 알맞고 생산성과 작업성이 뛰어난 재식체계와 밀도, 생리에 근거한 전정기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량을 공급하는 시비와 관수체계 등이 중요한 관련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외국에서 개발되어 보편화된 재배체계를 도입하려는 만큼 우선 외국에서의 응용기술과 관련 기초이론을 충분히 숙지하고 우리의 품종, 토양, 기상, 경영여건에 알맞도록 적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M9 대목을 이용한 저수고 고밀식재배체계는 노동력을 크게 경감시키면서도 생산성이 매우 높은 경제적인 재배체계일 뿐 아니라 30여년 간 그리고 세계각지의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입증된 안전한 재배체계이고 농약의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재배체계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 당연히 도입,정착되어야 하고 개원 2-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신경북형 표준농가에서 그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재배체계로의 전환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 연구자, 기술지도자, 농민 모두가 최대한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경상북도 최 웅
미국사과 산업이 새로운 세기말의 대 전환기 직면.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대, 수출시장 축소. 새로운 품종, 안전한 먹거리, 더욱 저렴한 상품공급 요구, 품종, 재배방법의 변화 등 요구
농가의 노령화 추세 및 판매마진 축소에 따라 농가당 경영규모 확대 요구가 영세농과 고령농가들의 탈출구 봉쇄. 외부적으로는 최근들어 중국,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칠레 등 강력한 경쟁국 등장
워싱턴 사과산업계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도전의욕, 마켓팅 노하우, 탄탄한 기술, 연구개발 역량, 황량한 서부를 개척한 특유의 도전의식 결합
 
워싱턴주의 주요 재배품종 - 레드델리셔스 53.8%, 골덴 15.9, 후지 10.4, 그라니스미스 8.3, 갈라 6.5, 브레이번 2.2, 기타 2.9%로 구성. 최근 아름다운 외관과 감산비가 좋고, 풍부한 과즙과 아삭아삭한 핑크레이디, 카메오 등이 새롭게 등장
단위면적당 재식밀도는 에이커당 100주에서 1,000-1,500주 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데 최근 새로 개원하는 과원은 '96년 이전 800주 내외 (4 1.5m), 현재는 1,000 - 1,200 주 (3-3.2 1-1.1m) 정도로 고밀식하는 추세.
품질향상과 인력절감이 주목적인 유럽형의 저수고화 아닌 재식후 조기생산을 통해서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장의 지배품종 추세를 따라 잡는데 초점
'97년말 기준 전업농 평균 과원규모 20ha 이상, 경지가격 에이커당 3천불 내외, 기계설비 보유액은 농가당 평균 4만불, 재식 2년차 이상의 결실과원 평균 생산량은 에이커당 15-17톤(300평당 3.7-4.2톤), 4년차 이상 과원은 최소한 4.5-5.0톤 이상이 일반적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수량
주요 간접시설은 CA저장고 보유량이 저장량 기준 1.8억 상자로 세계 최대규모이며, 전체 사과생산량의 67%를 커버. 최소 3-12개월 이상 저장 과실 CA저장
미국 사과산업에 나타난 위기 - 국내생산은 계속 늘고 있는데 국내소비는 수십년째 정체되고 있고, 수출 주력시장인 남미와 동남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축소. 중국, 아르헨티나, 뉴질랜드와 같은 강력한 경쟁국들이 등장 등
사과가격 하락 - 공급증가와 내수 및 수출침체 등 수급 불균형이 원인
중국, 헝가리, 칠레, 아르헨티나 등의 저가 농축주스 미국시장의 50% 이상
가공용 사과가격 추이 ($/100파운드)
 

재배품종 구성과 미국내 주요도시 시장 점유율 (%)

레드델리셔스 가격동향 ($/42파운드)

사과업계 스스로 사과소비 촉진을 위한 대응책을 소홀히 해 왔다.
사과의 산지 출하가격은 생산비 이하로 낮을지 모르지만 소비자가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소매가격은 전혀 움직임이 없다는 것, 생산자 스스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워싱턴산 사과수출 추이 (천박스/42파운드)
농가 스스로 주 품종인 레드 델리셔스와 같은 채산성이 없는 품종을 바꾸어 나가고, 낮아진 단위소득을 보충하기 위해서 규모를 확대
대부분의 작업을 히스패닉계 고용인력으로 충당하는 이곳 농업 특성상 인력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사과생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
강화되고 있는 환경 보호법과 실업보험 등 고용자 복지문제, 농약등록과 잔류량 규정 강화 등 식품안전성 문제, 작업인부를 유인하기 위한 임시주택 제공에 대한 제한 움직임 등 정부의 각종 규제로 생산 애로
워싱턴주 사과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생산 및 유통업계와 이들을 대표하는 수많은 관련단체, 교육지도. 연구기관, 의회 등 정부기관 등의 뿌리는 150여년에 걸쳐 형성된 그들의 개척역사 만큼이나 단단
주정부의 근거법령 입법으로 설립된 워싱턴주 애플 커미션(1937년)을 중심으로 판촉, 정책, 해외시장, 유통, 연구개발, 장학사업 등을 담당하는 수많은 조직들이 상호협조와 경쟁 속에서 본연의 역할들을 기능중복 없이 절묘하게 수행
대대적인 판촉 및 사과소비 홍보전개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의 특성과 구매량과 소매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가격, 진열방식, 판촉활동 방향에 대해서 판매기록을 근거로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어 전략을 수립하는 카테고리 판매개념 도입
레스토랑 체인점, 호텔, 편의점 및 학교, 병원 등 새로운 대량소비처 개발전략 수립, 각종 자체 판촉 이벤트와 스폰서 쉽 계약 등을 통한 판촉전략 추진
재원 확보 - 출하되는 생식용 사과 박스당 25센트식 징수하던 판촉비를 향후 3년간 40센트로 인상 (광고예산을 7백만불에서 23백만불로 대폭 증액)
새로운 품종개발 움직임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추진 - 사과재배자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단체인 워싱턴 과실연구위원회 (WA Tree Fruit Research Commission)의 재정지원으로 2006년까지 16년간에 걸쳐 '워싱턴주를 위한 품종개발' 사업에 착수
세계각지에서 선발된 후지, 갈라, 카메오, 핑크레이디, 브레이번, 산사 등 수많은 양친품종들을 사용한 교잡을 통해서 매년 1만개 이상의 씨앗 파종, 실험으로 2010년까지 상업화에 착수 (교잡육종은 최소한 20-30년이 소요되나, 유리온실을 이용한 연중 배양과 조숙성 대목을 활용한 조기결실 등 세대단축 기술 동원)
수출시장 변화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
주요 수출시장별 현황과 전략 (워싱턴 애플 커미션)
품질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노력
워싱턴주 사과산업 150년의 역사는 바로 품질향상을 위한 공동대응과 제도화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음. 미국최초로 등급기준이 제정. 세계최대의 CA저장 능력 보유. 최소당도 및 경도기준 등이 정부주도가 아니라 민간업계에서 건의, 적극적 정책 참여 결과로 탄생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
 
총괄적인 대응상황
정부, 단체의 전략적이고, 차분한 접근과는 달리 불황기를 맞은 농가의 대응은 보다 절박. 고품질이 아니면 생존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
사과 알 돌리기, 잎따주기 작업. IPM 확산, 유기재배의 급속한 성장 등
집약적인 생산으로의 기술변화와 정착
기본수형 - 1열 주간형과 2열 V자형. 2열 V자형은 초기 조성비가 많이 들고, 작업이 다소 불편하지만 이곳에서 큰 문제가 되는 일소과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초기수량이 다소 많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으나, 더 많은 과원이 주간형으로 조성
대목은 지금까지 품종에 따라 M7, MM111도 이용되고 있으며, M26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만 갈수록 M9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M26과 함께 주류를 형성해 가고 있으며, B9도 일부에서 인기
재식밀도는 '90년대 중반에 조성된 과원들을 보면 대개 4 m 1.5-2m 로 에이커당 700-800주 내외가 심겨졌지만, 최근 농가의 희망이나, 각종발표를 보면 3-3.3m 0.9-1.2m 내외의 재식거리로 700-1,200주 정도가 대부분
목표하는 나무의 높이는 현재 5-6년 이상 성장한 과원의 대부분이 결실부위 기준 3m 내외를 유지
목표수량은 재식 2년차에 에이커당 2톤, 3년차에 10톤, 4년차에 16톤
병해충 방제 동향 - 페로몬 트랩을 이용하는 면적이 25천 에이커. IPM을 적용하지 않는 과원도 생산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농약 등 방제비용 때문에 예방위주 방제인 우리와는 달리 철저한 예찰후 방제 상식화
규모확대 움직임과 품종갱신, 재배품목 다양화
워싱턴주의 사과재배 면적은 11% 늘었으나, 농가수는 '87년 부터 5년간 농가수는 4% 정도 감소.
품종개체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탈출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어떤 품종을 심어야 할지 현재로선 확실한 해답이 없다는 것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따른 위험분산을 위해 다양한 작목들을 복합적으로 입식하는 추세도 강함. 체리, 배, 복숭아 등
소농중심의 틈새시장 공략
틈새시장으로 현재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농가직판을 말하는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과 유기재배의 부상
워싱턴 사과산업을 다시 정리해 보면, 첫째로 이것을 이끌어 가는 확실한 민간 주체세력의 존재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정부의 존재를 거의 발견하지 못하였다. 열심히 일하는 재배자와 포장회사, 그리고 업계 스스로가 이끌고 있는 각종 단체들이 워싱턴 사과산업의 주인공들
철저한 경쟁의 논리와 게임의 법칙이 예외없이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에서 뒤진 개인이나 기업, 단체는 끊임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빈자리를 메우면서 변함없는 활력을 유지
공동이익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제도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워싱턴주 사과산업 역사가 중요사안에 대한 접근은 토론과 협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고, 제도화 하면서 업계의 공동이익을 추구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상식에 바탕을 둔 정당한 비용에 대한 합의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사회
약자에 대한 정책적인 보호와 자원봉사 활동이 극심한 경쟁사회의 긴장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통문제. 복잡한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것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함께 보호하는 것이며, 이런점에서 미국은 생산자와 대형 소매체인이 직결되고, 대량유통에 의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생산자가 파운드 당 20센트 내외를 받고, 패킹하우스에서 42파운드 상자당 8-17,8 불에 출고되는 사과를 소매점포에서 파운드당 0.8-1.5불로 팔고 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전국의 유통시장을 몇 개의 대규모 소매체인이 장악하고 있으면서 교섭력에서 생산자 보다 월등한 우위에 있는데서 비롯 된 것으로 판단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규모가 너무 작고, 생산성 높은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우리 사과산업도 진부한 내용이지만 우리 여건에 맞는 시스템만 구축된다면 세계적인 산업재편 움직임 속에서 승자로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믿음
 
농림부 과수화훼과 김 석 호
지난 10년간 과실 생산량은 177만톤에서 243만톤으로 38% 증가하였으나, 최근 증가세 둔화
재배면적은 '97년 176천ha를 정점으로 점차 정체 또는 감소 추세

'00년 현재 농업 경상생산액중 과수의 비중은 8.2%(25.8천억원) 수준
'90년대 중반까지는 꾸준한 성장세, '90년대 후반 정체 내지 감소

과실 1인당 소비량은 '95년까지 '90년대비 연평균 5.8%씩 증가하였으나, 이후 정체
배 포도 단감 복숭아 등의 소비량은 지속 증가, 감귤은 정체, 사과는 감소
1인당소비량 : ( '90) 41.8kg ( '95) 55.4 ( '99) 55.7 ( '00) 53.4

수출은 대만과의 단교 등으로 '98년까지 감소세였으나, 미주시장에 대한 수출증대 등으로 '99년이후 회복세
최근 배 감귤 단감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사과는 급격 감소

수입은 '94년까지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과실 위주였으나, '95년이후 오렌지 포도 등의 수입 증가 추세
따라서, 과실교역수지는 적자가 매년 확대되는 추세
교역적자 : ( '90) 7.4백만$ ( '95) 81.1 ( '99) 99.4 ( '00) 136.4

과수재배면적은 현수준에서 정체 내지 감소가 예상되나, 생산량은 단위수량의 향상 등으로 당분간 소폭의 증가세 유지 전망
소득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안전성 고품질 과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품질에 따른 소비 및 가격 차별화 급속 진전 전망
개방화에 따른 수입과실과 주년생산추세에 따른 국내 시설과채류 등의 공급 증가로 내수시장에서 소비경합 심화 예상
중국의 관세인하, 대만의 WTO가입 등으로 수출여건도 호전 전망

 
생산과잉과 외국산 과실 수입증가 등으로 수급불안 장기화 우려
사과를 제외한 모든 과종의 결실면적 증가로 생산증가 지속
결실면적비율( '00) : 배 51%, 포도 80%, 단감 69%, 복숭아 56%
오렌지 등 수입과실 및 국내 시설과채류와의 소비경합 심화
국산과실의 체계적인 소비확대 프로그램 취약
과수경영형태가 생산비 절감 및 품질향상이 어려운 구조
경영규모 영세(평균 0.7ha), 경영주의 노령화로 신기술 수용의지 부족
나무키가 크고 노쇄화되어 노동력 과다 및 고품질 생산에 한계
고투입 농법에 따른 생산비 부담 가중은 물론 안전성 문제 상존
생산자조직의 산지생산 및 유통주체로서의 역할 미흡
장단기 수급안정을 위한 자율적 생산조정능력 부재
생산자단체의 광역 조직화 미흡으로 탄력적 시장대응 및 수급조절에 한계
무역장벽 완화추세에 따라 외국산 과실의 수입압력 가중 예상
WTO차기협상에서는 좀더 큰폭의 관세감축 불가피
주요 경쟁국의 식물검역 완화 요구 증대 전망
수출시장에서 경쟁국의 저가물량 공세로 국산과실 수출 애로
저가 중국산으로 인한 동남아 사과 배 시장 잠식
장기적으로 북미시장에서도 배 감귤 수출 타격 예상
가격경쟁력은 현행관세하에서도 대부분의 경쟁국보다 열위이며, 앞으로 관세가 추가인하될 경우 격차 가중 전망
사과 : 중국의 1.6배, 칠레의 1.4배, 미국과는 비슷, 일본의 절반 수준
배 : 중국의 2.5배, 칠레의 1.8배, 일본의 절반 수준
포도 : 중국의 1.3배, 칠레(시설포도)의 2.3배
감귤 : 중국의 90% 수준
전반적인 품질은 일본 칠레보다 낮고, 중국산에 비해서는 다소 우위
가격보다는 품질 및 안전성의 세계적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주력
과수경영형태가 상이한 경쟁국과의 가격경쟁에는 한계
생산조정 및 소비확대를 통한 수급균형 실현으로 농가소득안정
농가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보완적 생산비 절감 병행
우위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작목으로 육성
고품질 안전 과실 생산 공급을 위한「과실종합생산체제(IFP)」도입
경쟁국에 비해 품질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구비
생산조정의 추진으로 적정생산을 통한 수급균형 조기 달성
과종별 수급여건에 맞는 다양한 생산조정 추진
생산자단체 자율적 생산조정체계 확립
과수원 구조개선으로 손쉬운 영농과 생산비 절감 실현
과종별 생산성 증대가 가능한 수형으로 조기 개선 추진
표준경영과원을 모델화하여 시범 및 확산 유도
소비자 기호 충족을 위한 안정적 수급기반 확충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신품종 및 틈새과실 공급 확대
소비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방식 활성화
세계일등 품질화를 통한 고가 고급품 수출 확대
향상된 품질을 토대로 고가품 시장 개척 주력
수입국 유통관행에 적합한 규격품 생산, 현지인 적극 공략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의 제도화
계약출하제 및 재해보험 확대
수급조절 및 유통혁신을 주도해 나갈 생산자조직 육성

 

자료출처 : 능금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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